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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어 네트워크로 미래를 선도하다, 네스트필드㈜ 대표 김유철 동문

제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 회사, 네스트필드㈜
김유철 동문, "회사 구성원에게 따뜻한 둥지가 되길 바라"…산학연 간의 기술 교류 활동으로 산학협력을 위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

 

 

 

 

ERICA 내 위치한 경기테크노파크에는 동문기업 네스트필드㈜가 자리를 잡고 있다. 네스트필드㈜는 산학협력을 진행하는 등 학교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 나가고 있다. 네스트필드㈜ 대표 김유철(제어계측공학과 90) 동문을 만나봤다.​

 

 

네스트필드㈜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네스트필드㈜는 네트워크를 통해 기기 장비를 제어하는 제어 네트워크 기술을 중심으로 창업한 기술 회사로,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네트워크 기술을 근간으로 지난 10년간 스마트홈·빌딩,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며 스마트제조와 전기차 컨트롤러, 데이터 처리를 핵심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원 졸업 후 제 역량을 펼쳐 회사와 같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를 선택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사회생활 노하우와 기술적인 깊이를 터득해 나가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원하는 멤버와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창업을 시작한 시기에는 금융위기의 후유증으로 저를 비롯해 함께 일하는 멤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실력 있는 멤버들이 둥지를 잃는 상황에서 온전히 일에 집중하고, 어려울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따뜻한 둥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양대학교 UNS 연구실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진행했습니다. 멤버들에게 둥지(nest)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네스트필드'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한양대학교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학교의 창업 지원이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가장 큰 도움은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등록된 것입니다. 창업 기업은 큰 투자가 없다면 당해 매출과 이익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술투자를 통해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었고, 경영에 대한 코칭도 받으며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었습니다.

 

경영 코칭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컨설팅이 아니라, 우리의 입장에서 때로는 선배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해준 조언들은 창업 초기의 모든 것이 어렵고 불확실한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한양대학교의 울타리 안에서 한양대학교라는 브랜드가 주는 안정적인 이미지와 여러 가지 창업 프로그램, 지원 사업들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학교 안에 회사가 위치했기 때문에 대학 연구실과의 협력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산학협력을 진행하는 등 홍승호 교수님, 학교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홍승호 교수님은 학부, 대학원 지도 교수님이셨습니다. 연구실에 있는 기술들은 제가 잘 알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창업 초기 때부터 이 기술들을 사업화할 수 있는 길을 많이 모색했습니다. 초기 인원이 부족함에도 대학원 내 연구 인력과 협업 연구 개발로 큰 연구나 산학 과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화 네트워크 및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관리 기술 분야에서 같이 협력 개발을 진행했고, 기술지주회사를 출자를 통해 지식 재산권도 이전 받아 사업에 활용해 왔습니다. 이 기술들은 최근 사업인 스마트제조와 전기차 컨트롤러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학 연구실의 축적된 기술을 활용하고 장기적인 연구 활동을 협업해 나감으로써 기업 고유의 기술과 사업 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실에서 만난 인재들을 우리 회사에 영입할 수도 있었죠. 대학 연구실이라는 존재가 우리 회사의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스트필드㈜가 어떤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라시나요.

 

처음 창업을 시작했을 때, 트렌드보다는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기술을 축적하며 운영될 수 있는 회사를 꿈꿨습니다. 우리 회사는 단지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어 폭발적인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기술 기반으로 회사와 구성원이 꾸준한 성장을 하는 편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속도가 좀 더디기도 하고, 아직도 성장해야 할 일이 더 많은 회사입니다. 어느 순간 회사가 커지고 기술도 인정받아 풍요로워지길 바라기도 하지만, 우리 회사는 기술적인 면들을 꾸준히 공부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업 초기에 원했던 대로 회사 구성원들이 둥지 안에서 커나가고 1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선순환하며 더 발전하는 회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살펴보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궁극적으로는 데이터를 잘 다루는 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디지털트윈, 데이터스페이스라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 기술들은 데이터를 구조화시키고, 좀 더 고차원적으로 만들기 위한 기술입니다. 이 기술들로 과거에는 전혀 관련이 없던 산업 분야 데이터들을 연계해서 데이터의 규모는 키우고 취득 단가는 낮춰, 데이터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 

 

 


 

 

창업을 꿈꾸는 한양인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창업을 하면서 많은 책을 읽고, 조언도 들었는데요. 가장 공감이 가는 대목은 "회사를 창업한다는 것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과 같다"라는 말입니다. 법인 자체도 법인(法人)이잖아요, 하나의 사람처럼. 회사가 사회 안에서 제구실을 하고 자립하기 위해서는 고통도 따르고, 정성도 쏟아야 합니다. 창업자가 그 상당 부분을 감당해야 하는 일이죠.

 

하지만 회사에 매여서 개인도, 회사도 불행해지는 결과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창업은 시작만큼 엑시트가 중요합니다. 3년간 좋은 회사를 만들어서 주식 상장을 하거나, 더 큰 투자를 받거나, 인수합병을 하거나. 이런 엑시트를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창업하셨으면 해요. 그뿐만 아니라 회사 운영에 필요한 경영, 재무 관련 공부도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선배님의 인생에서 최종 목표가 무엇인가요.

 

창업 전에는 하고 싶은 개발을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개발자가 꿈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제가 있고 싶은 곳과 하고 싶은 일, 해나가야 되는 여러 상황들을 스스로 선택하면서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나 혼자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나 후배들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양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방향을 모른 채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자원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과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지런히 방향을 찾기 위한 투자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입니다. 현재 내가 어디에 있는가. 필드, 인적 관계 등 나에게 적절한 위치를 선정해야 합니다. 좋은 위치와 방향에서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추후 우리 회사에서 미래 구성원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